플랩풋볼과 관련된 잡담
오늘은 플랩풋볼에 대한 잡담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플랩풋볼은 팀 가입 없이 개인이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2시간동안 다른 사람들과 팀을 맺어 운동을 하는 소셜매치회사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입니다. 내가 원하거나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정해 11000~12000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시간의 제약없이 2시간동안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동호회에 가입하여 매월 회비를 낼 필요도 없고, 시간을 비워둘 필요가 없습니다.
1회 참가비용이 동호회에서 통상적으로 운영하는 주1회 월4회를 기준으로 했을 때, 다소 비싼감이 있지만 내가 원할때 할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습니다.
저는 플랩풋볼을 거의 3~4년이상 이용하고 있고, 매니저도 겸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플랩풋볼을 기준으로 플랩본사에서 좀 더 신경써주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서 개인 의견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매니저의 행태
매니저는 해당 시간의 참가자들의 팀을 나누고, 경기 진행을 도와주는 대신에 2시간에 25000~35000원 정도의 비용을 받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실습으로 변경된 이후부터 정말 말도 안되는 매니저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나 몰라라 형
경기가 끝나는 시간만 고지해주고, 그 외에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3파전을 기준으로 쉬는 팀과 경기를 뛰는 팀의 교체가 필요할 때만 고지해주고, 그 외 시간에는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놀러온 형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흡연을 하고,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을 하는 유형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ㅋㅋ
알아서 해라 형
키퍼 교체를 해야 하는데, ‘알아서 오래됐다 싶으시면 바꾸시면 됩니다.’ 라고 하네요..그리고나서 벤치에 앉아서 핸드폰에 집중합니다.
지나친 권위주의 혹은 깐깐 형
직업의식이 투철한건지, 꼰대기질이 있는건지 ‘~라떼는’ 을 시전하며,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합니다.
혹은 약간의 몸싸움도 허용하지 않고 매 터치마다 ‘조심조심’ 을 외치고, 지나치리만큼 깐깐한 대응과 진행을 고집합니다.
복장 및 태도불량 형
슬리퍼를 신고 오고, 뒷짐지고 어슬렁거립니다. 형식적인 말만 하고, 집중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규정 미숙지 형
로테이션 규정이나 인원의 변동이 있을 경우, 혹은 변수가 발생할 경우 대처를 하지 못하고 당황합니다.
경기 진행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고, 시간조절을 잘 못하며, 간혹 한경기를 못뛰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유령형
경기장안에 있고, 말소리가 간혹 들리는데 그 외에는 존재감이 없는 유형입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딴짓을 하는건 아닌데, 유령처럼 조용히 서있습니다.
위에 나열한 여러 형태는 제가 참가자로 운동을 하면서 봐온 유형들입니다.
저도 매니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매니저의 행동이 눈에 더 띌 수 밖에 없기도하고, 저는 저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당황스러웠던 적이 많습니다.
최근 이런 형태를 보이는 게 저는 ‘온라인 실습’ 도입 이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실습매치를 한번 했고, 그로 인해 현장에서 여러가지를 배웠지만
지금은 사실 온라인 교육을 한번보고, 그냥 가서 직접 겪어야 합니다.
본사 입장에서는 경기장수와 경기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매니저의 수가 부족하니 대안으로 온라인 교육을 도입했다고 생각되지만,그로인한 부작용이 너무나도 큽니다.
참가자들 중 일부분은 매니저를 보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친철한 매니저, 화이팅 넘치는 매니저, 집중해주는 매니저를 보고 그로 인해 원활히 경기가 진행된 부분에
만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안좋은 의미의 매니저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습니다. 플랩풋볼도 결국은 ‘서비스’ 입니다.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면 당장은 티가 안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이용하는 고객이 감소하게 될겁니다. 제 주변만 봐도 매니저 이름보고 안간다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고 느끼고 있거든요..
매니저 평가에서 흔하게 나올 수 있는 ‘밸런스’,’경기집중’ 등등에 대한 부분말고 정말 쌩뚱맞은 사유가 달려있다면 본사에서도
한번쯤은 해당 매니저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것입니다.
현장관리자가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면, 회사는 망하게 됩니다.
반대로 그에 반해 우수매니저에게는 조금 더 특별한 혜택을 주었으면 합니다.
단순하게 고정매치를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혜택이 아니라, 참가자들에게 오랜기간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는 매니저들에게는
작더라도 성의를 보이는 것이 열심히 활동하는 매니저들에게 작은 힘을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은 본사입장에서 매니저들의 관리를 조금 더 신경쓰고, 개선해주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저도 벌써 매니저를 한지 근 1년정도 된것 같고, 자랑은 아니지만 매월 4.8 이상의 안정적인 리뷰평가를 받고 있다보니 혜택과 관리 부분에서 아쉬운부분이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플랩 본사가 이 글을 읽을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푸념과 경험담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될것 같고, 혹시나 본사에서 이 글을 본다면
조금은 더 무거운 마음으로 내부적인 점검과 회의를 진행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